티스토리 뷰

반응형

2004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 다음날, 전세계인들은 

동남아에서 일어난 사상최대의 지진해일(쓰나미)과 

인명, 재산피해 소식을 접해야만 했습니다.

당시의 무서운 재해를 경험하고, 부상당한 채 한국으로 입국하던 

한 여인이 그때 상황을 묻는 기자의 말에 

"제발, 떠올리고 싶지 않으니, 물어보지 말아달라"며 

울부짓는 모습에서 그 비참함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동남아 피해 지역 주민들은 해안가 근처는 바라보지도 않으며, 

밤마다 희생자들이 귀신으로 나타난다는 등의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9쌍의 부부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한 아이가 자신들의 아기라며 주장하다 

결국 DNA판정으로 진짜 부모가 가려졌는데, 그 외 다른 부모들은 

모두 사건으로 아이를 희생당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도 대구지하철 화재사건이 있은 후 

지하철 내부를 불연성 재료로 교체하고 있고, 지하철 화재시 

대처방법에 관한 글과 영상을 어디서든 볼 수 있으며, 

제2의 대구지하철 사건이 될뻔했다며 큰 기사화 되는 등 

우리 주변에는 크고 작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많이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이겨내는 방법 아래에서 알아봅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어떠한 스트레스 사건이 전쟁, 학대 등과 같이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외상(trauma)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병적인 반응을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이하 PTSD)라고 합니다.

PTSD는 “외상적 사건을 겪은 사람이 적어도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세 가지 군집의 특징적인 증상, 즉 재경험, 회피, 과도 각성 등을 

나타내는 불안장애” 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맞은 데 또 맞고, 자꾸 맞는 것 같은 착각

재경험

PTSD의 가장 본질적인 양상의 하나로 외상 사건에 대한 두려운 반복 경험이 

의식 속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재경험이라 합니다.

이러한 재경험은 생각 혹은 영상과 같은 지각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이러한 침습은 고통, 두려움, 분노, 슬픔, 혐오감, 죄책감 등을 가져옵니다. 

외상 사건을 상기시키는 단서에 접했을 때 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악몽은 재경험의 흔한 형태입니다. 악몽을 꾸면서 외상 사건이 정확하게 

재현 되기도 하고, 상징적으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플래시백(flashback) 이라는 현상은 

외상적 사건이 현저하게 재현되는 형태로 마치 시간을 되돌려 

그 외상을 다시 겪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플래시백은 

시각적인 재경험을 의미하나, 감각, 행동, 감정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자라보고 놀란 가슴, 자라모양은 무조건 피하거나 무뎌진다. 

회피 및 감정적 둔화

침습적 사고와 이에 따른 각성이 매우 불쾌하므로 환자들은 

외상을 떠올리게 하는 모든 것을 회피하고자 하는 절박한 노력을 합니다.

외상적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거부하고, 그것을 상기시킬 수 있는 

활동, 장소, 사람, 물건 등과 접하는 것을 피합니다.

심한 경우는 두려운 것과 마주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집안에서만 지내기도 하고, 고통스러운 느낌을 피하기 위해서 

약물에 의존하거나, 과도한 업무에 매달리기도 합니다.

회피가 극심한 경우에는 고통스러운 기간에 대하여 

완전히 기억을 상실하는 경우까지도 있습니다. 어떤 기억이 

매우 고통스러울 때 이에 대하여 둔감해지려는 시도가 나타납니다.

그러나 외상적 사건과 관련된 기억 및 감정 이외에도 전반적인 기억과 

감정을 억제하게 됩니다. 여행, 여가활동, 취미, 휴식처럼 즐겁고, 

유쾌한 활동에 대해서 기분 좋은 것을 느끼지 못하고 둔감해집니다.

따라서 대인관계도 어려워지고, 감정의 범위가 좁아지는 

소위 정신적 둔마(psychic numbing)이나 감정적 마취(emotional anesthesia) 가 나타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자라, 거북이 모조리 싫고, 짜증난다. 

과도 각성

PTSD는 신체적인 각성 상태가 있으며, 자극에 노출된 두 가지 반응성으로 

각성이 나타납니다. 일반적인 각성이 더욱 심해지고, 작은 스트레스에도 

민감 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수면장애, 경련, 악몽, 초조, 분노 폭발, 

참을성 부족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집중, 기억 곤란, 과도 경계, 과잉 보호 

혹은 과잉 통제, 겁에 질림, 사소한 자극에 대한 과민 반응 같은 것이 나타나며, 

신체적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의 증가, 심장 박동 증가, 혈압 상승, 호흡 항진, 

머리의 몽롱함, 발한 등의 증상이 평시에 혹은 어떠한 유발인자에 대한 

특이한 반응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같은 상황이라도 어떤 사람은 별 탈없이 지내고, 

어떤 사람에게는 병이 되는 이유는?

미국 전 인구의 약50%는 PTSD를 일으킬 정도의 심한 외상적 사건을 

겪는다고 합니다. 통상적으로 전 인구의 약 50%의 사람들은 PTSD를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심한 외상적 사건을 겪는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비록 총기 소지가 비교적 자유로운 미국의 통계라서 이러한 빈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각종 교통사고, 산업재해, 

자연재해, 인위적 재해 등이 빈번한 우리나라에서도 비록 정확한 통계는 없을지라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외상적 사건에 노출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외상적 사건을 겪은 사람들 중에서 보통 10-20% 정도에서 PTSD가 발병하지만, 

성적인 공격과 같은 특정한 외상적 사건에 의해서는 약 50%까지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외상적 사건 중에서 PTSD를 

가장 많이 일으키는 것은 강간과 신체 공격 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발병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최근에는 이러한 차이를 취약성과 강인성으로 구분하여 알아보고자 하고 있으나 

아직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PTSD의 발병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영향을 줍니다. 극심한 외상적 사건에의 폭로, 여성, 

중년 이상의 연령, 소수민족 집단, 이차적 스트레스 요인, 이전의 정신과적 문제, 

정신사회적 자원의 고갈 등이 취약한 인자로 판명되고 있으며, 청소년에서는 

가족적 요인이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외상적 사건 이전 요인

1. 이번 외상 사건 이전의 외상의 과거력

2. PTSD의 과거력

3.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의 과거력

4. 부모와의 애착 파괴

5. 아동기 외상의 병력 등

외상적 사건 자체 요인

1. 외상 사건 자체의 양태와 강도 등

외상적 사건 후 요인

1. 사회적 지지망의 기능과 형태

2. 경제적 자원

3. 부가적인 스트레스 원인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마음의 병이 정신적인 노력으로도 낫지 않는다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PTSD는 엄청난 외상적 사건이 한 개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인적 질환입니다. 

따라서 단순한 정신치료나 약물치료 한 가지로서만 치유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각종 치료적 방법을 통합하여 제공하는 정책이 매우 중요 합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최선의 치료효과 거두기 위해서는

외상적 사건 후에 생명을 보존하고, 주거 환경 등의 지지해주고, 

안전을 보장하고, 정보를 제공하며, 사회적인 지지를 제공하고, 진정시키고, 

수면을 잘 유지시켜 주고, 심리적 교육과 상담, 전문적인 정신치료 및 약물치료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때에 최선의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까지의 모든 치료법에 의한 치료 시도를 메타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정신치료법과 약물치료법의 효과는 대략 유사한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약물자체는 일부 증상에만 효과가 있을 뿐 PTSD 자체를 치유하는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전체 인간을 다루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즉 일부 증상이 좋아지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질환으로 인하여 

초래되는 장애를 감소시키고 정상적인 생활로 회복시키는 것이 

당면 목표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항상 치료에 임해야 합니다.

비록 PTSD는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며 특히 민간 사회에서의 

외상 및 전쟁 상황에서의 외상 등에 따라서도 치료 반응의 양태가 다르며, 

어떠한 치료가 한 증상에는 효과적이지만 다른 증상에는 그렇지 못한 등 

매우 비균질화되어 있는 복합적 질환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 효과도 연령, 성별, 인종, 외상성 사건에의 노출 정도, 불안 정도, 

성격 성향, 증상의 강도, 정신과적 공존 질환 등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추락하지는 않을까? 다리가 무너지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당신에게 당부 드리는 말씀

PTSD 환자들은 상당한 인지 왜곡을 보인다. '세상은 매우 위험하다',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 '안전한 곳은 없다' 등의 세상을 보는 관점의 왜곡, 

'나는 매우 무능하다', '증상이 있다는 것은 약하다는 이야기다', '증상은 위험하다', 

'나는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 등의 자신에 대한 왜곡을 나타냅니다.

따라서 이러한 왜곡이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환경을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결국 스스로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의식을 깨우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